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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 잡기 

실물을 그릴 땐 완벽한 구도나 디자인을 찾는 게 쉽지 않다. 대신 원하는 구도로 만들기 위해 조합하거나 확장시킬 수 있는 구도의 여러 가능성들을 발견한다. 시각적 요소들이 스스로 효과를 내도록 조합하고 다듬어야 한다. 예술의 진정한 묘미는 평범한 것을 새롭게 표현하는 것이다.

    연륜 있는 화가들의 작품 미술 서적 워크샵 등을 통해 구도를 배울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원리, 절차, 테크닉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며 여러분들 작품에 유용한 것들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구도의 원리는 여러분 자신에게 달려 있다. 여러분은 이미 어떻게 구도를 잡는지 알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이미 알고 있고 이제 여러분이 할 일은 자신감을 가지고 구도를 잡는 본능적인 능력을 일깨우는 일이다.

고려할 요소들

구도를 잡을 땐 대상, 시점, 관심의 중심, 그림 형식, 마무리, 형태, 선, 윤곽, 움직임, 반복, 패턴, 리듬, 명도, 컬러, 대조와 글라데이션 등을 생각해야 한다.

   구도는 형태, 선, 명도, 컬러 등을 계획해 최대한 시각적으로 효과적인 표현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는 미술, 논리, 기술, 직감, 상상력 등이 동원 된다. 안타깝게도 테크닉은 엉성한 구도를 보완하지 못한다. 반면 테크닉은 좀 어설퍼도 구도가 잘 잡힌 그림은 꽤 괜찮아 보인다. 여러분 자신을 ‘시각적 저자’라고 생각 하라. 최대한 스토리를 흥미롭게 전달하기 위해 그림의 요소들을 조작할 권리가 여러분에게 있다. 구도는 여러분의 스토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생각하는 과정 이다.

 

대상

바다, 꽃, 건물, 사람 등과 같이 여러분 그림은 이런 대상들에 대한 것이다. 스토리의 주제라고 할 수 있어서 이런 대상들의 컬러, 대조, 형태, 빛, 분위기, 메시지 등 여러분의 관심을 끄는 것들을 강조해야 한다.

 

관심의 중심

그림에는 주인공이 필요하다. 이 가장 중요한 대상, 부분 혹은 측면이 초점 혹은 관심의 중심이 된다. 강한 대조, 독특한 컬러 조합 시선의 흐름을 사용해서 보는 사람이 관심의 중심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근본 진리

1. 뭔가 만들려는 게 우리의 본성이다.

2. 누구나 적당하다는 ‘느낌’을 가질 때가 있는데

   이런 느낌은 무의식적으로 알게 되는 것 같다.

3. 적당하다는 ‘느낌’은 사람마다 다르다.

 

 

 

 

 

 

 

 

 

 

 

 

 

 

 

 

 

초점을 위한 좋은 위치

수직, 수평으로 그림을

3등분한다. 이 선들이

교차하는 지점에 관심의

대상을 놓으면 좋다.

관점의 선택

 

어떤 주제를 드로잉할 때 그 장면의 본질을 끄집어내기 위해서는 가장 적절한 지점,또는 관점 ViewPoint을 택할 필요가 있다.하지만 정물화를 그릴 때 적절한 관점을 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예를 들어 주제로의 접근이 제한적일 때,즉 문간이나 창문을 통해 주제를 보고 그릴 때 특히 그렇다.하지만 스튜디오에서는 당신이 모든 것을 조절할 수 있으며,최상의 관점을 결정할 수도 있다.물체를 배치하는 동안,그리고 배치를 끝낸 다음 그것을 다양한 관점에서 관찰한다.앉아서,서서,또는 거울을 통해 좌우를 뒤바꾸면서 다양하게 관찰한다.전면에 있는 물체에 주목함과 동시에 가장 중요한 물체에 좀 더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는지 확인해보자. 다가가고 물러나면서 가장 적절한 관점을 결정한다.

  때로 아주 나빠 보이는 관점이 가장 극적인 가능성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또한 조명의 선택에 따라 관점은 큰 영향을 받는다.실험을 두려워하지 말고 표면 질감을 뒤섞어 보면서 관점의 변화가 대상에 미치는 효과를 기록해두자.

각도의 발견

정물의 배치가 끝나면 이제 당신이 택한 관점이 작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

 

 

 

 

 

 

 

 

 

 

 

그림의 연출

형태를 정하는 것은 중요하다. 전부 같은 형태로 하는 경우, 예를 들어 자연 속의 자유형태(특정 종류의 꽃)만 사용하면 작품에 통일감을 준다. 이때 명도, 컬러, 패턴으로 작품에 대조감을 줄 수도 있다. 두 형태를 혼합할 경우에는 중심대상을 좀 더 두드러지게 하면서 대조감을 줄 수 있다. 자연 속의 자유 형태(예를 들어 꽃)를 주로 사용한 구도일 경우에는 자연 속의 기하학적 형태(동그란 꽃의 중심 부분, 산딸기류 등)나 인공적인 자유 형태(꽃병, 바구니 등), 인공적인 구조물(벤치)을 배치하여 대조되게 할 수 있다.

형태 구분하기

형태를 기하학적인 형태나 자유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기하학적 형태는 질서, 정확성, 예측가능성 등을 나타내고 자유 형태는 얽매이지 않음, 여유, 자유를 나타낸다. 형태를 자연의(유기적인)형태와 인공의 형태로 나눌 수도 있다. 자연 속의 기하학적 형태로는 벌집, 크리스털, 포도가 있다. 자연 속의 자유 형태로는 구름, 나무, 물웅덩이, 과일, 채소, 사람이 있다. 인공적인 기하학적 형태에는 건물, 철도, 탑, 다리가 있고 인공적인 자유 형태로는 병, 차, 옷, 신발, 연장 도구가 있다.

형태는 방향을 보여주기도 한다

형태는 방향감으로 움직임을 주기도 하고 보는 사람의 시선을 이끌기도 한다. 인물이나 얼굴이 있는 그림에서 사람들은 몸, 머리, 얼굴, 눈의 방향을 본다. ‘얼굴’이나 ‘전면’을 가진 대상은 보는 사람의 시선을 특정 방향으로 유도한다.

형태의 반복, 패턴, 리듬

반복과 패턴은 시선을 강하게 끄는 편인데 특히 강한 대조감까지 있다면 더욱 그렇다. 리듬은 디자인 요소가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것을 말하는데 주기적인 변형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 모두를 포함한다. 하지만 변화가 없으면 보는 사람들은 흥미를 잃게 된다. 예를 들어 비슷한 형태를 반복하면 통일감과 리듬감은 있겠지만 단조로움을 피하려면 형태에 약간씩 변화를 주는 게 좋다. 우리의 눈은 너무 비슷한 형태가 반복되면 더 이상 바라보는 걸 멈춰버린다.

 

 

 

 

 

 

 

 

 

 

 

 

 

 

 

형태를 하나로 묶기

형태들을 하나로 묶으면 전체적으로 흥미로운 모양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또한 구도 안에서 하나의 덩어리라는 느낌을 준다.

형태와 가장자리로 시선을 유도하기

형태를 배치하는 것은 시선을 인도할 디딤돌을 놓는 것과 같다. 밝은 컬러의 형태가 어두운 컬러의 형태보다 더 시선을 끌기 때문에 밝은 컬러의 형태를 디딤돌로 삼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형태의 가장자리가 명확하면 뚜렷한 윤곽이고 가장자리가 페이드아웃되었으면 부드러운 윤곽이다. 윤곽이 분명하면 시선을 더 끌기 때문에 부드러운 윤곽보다 뚜렷한 윤곽에 더 시선이 간다. 부드러운 윤곽에서는 시선이 자유롭게 움직인다.

    수채화에서는 윤곽을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아주 쉬워 그림에 시각적으로 미스터리 한 효과나 흥미를 제공한다. 뚜렷한 윤곽은 시선을 잡아두는 요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뚜렷한 윤곽은 시선이 그림 안에서 움직일 때 시선을 잡아 당긴다. 하지만 부드러운 윤곽은 시선을 자유롭게 움직이게 하여 시선이 그림 안과 밖을 넘나들거나 다른 형태로 가게 만드는 들락날락할 수 있는 문과도 같다. 윤곽은 시선의 흐름에서 매우 중요하다.

움직임

움직임은 우리의 관심을 끈다. 움직임에 대한 시각적 반응은 기초적인 방어기제다. 우리는 움직임의 의미를 판단하기 위해 무엇이든 움직이는 것으로 시선을 옮긴다.

참고 작품에서는 선과 형태를 활용한 움직임으로 시선을 끈다. 대각선(바퀴, 지붕선, 나비의 날개)은 움직임과 에너지를 표현한다. 그림의 틀과 평행한 선과 형태는 정적인 느낌을 준다. 그림의 틀과 떨어져 있는 사물들{트럭, 소포, 나비)에서는 움직임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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