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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은 버트 도드손의 KEYS TO DRAWING에서 발췌한 것에 관련 이미지를 보충한 것이다.

스케치와 구도의 차이는, 전자가 ‘물체’를 다루는 데 비해 후자는 물체 들 사이의 ‘관계’를 다룬다는 점이다. ‘구도를 잡는다’는 것은 대상을 그리는 행위를 넘어서 전체의 패턴을 그리고, 종이 전체를 다룬다는 말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패턴 감지 모드’를 잘해야 한다..

‘패턴 감지 모드’ 를 하기 위한 세 가지의 기본적인 개념

l. 하나의 화면을 이루는 집짓기 놀이용 목재는 그 하나하나가 형상이고, 재제의 형상이 있는가 하면      배      경의 형상도 있다.

2. 훌륭한 구도는 전체적인 감각에서 생긴다. 각 부분에 대한 표현의 뛰어남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각     부분의 상호관계에 의해 표현된다.

3. 화면의 상호관계는 어떤 애매함이나 역설에 거의 변함이 없이 기초를 두고 있다.

픽처 퍼즐(Picture Puzzle)

‘포지티브 (Positive)’와  ‘네거티브 (Negative )'의 형상

‘그림과 바탕’의 형상, ’흑과 백’의 형상, ‘명과 암’의 형상, 그리고 ‘스페이스’이다. 이상의 용어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기서는 서로 바꾸어 쓰기로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이 형상이다’ 하는 점을 기억하라.

형상을 식별한다

아래의 데생과 같은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치자. 또한 파인더의 도려낸 구멍을 이용하여 아래 데생의 예와 같이 풍경을 잘라내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상상하라. 어두운 숲의 덩어리가 밭과 하늘의 밝은 형상을 가로지르는 것이 보일 것이다. 실눈으로 보면 그 패턴을 강화해서 평면적인 고유 밸류의 질이 될 때까지 떨어트리게 된다.  아주 심한 실눈으로 보면 숲과 음영이 모두가 하나의 어두운 형상으로 통합된다. 대체로 이 형상이 그리기 시작하는 데에 알맞은 것이지만, 지금은 반대의 방법을 택하기로 한다. 밭과 하늘의 형상용 주의해서 본다‘ 파인더의 도려낸 구멍을 통해 실눈으로 보아서 세 개의 크고 밝은 형상을 주목하고, 그 다음에는 다수의 세밀한 형상을 본다.

 

 

형상을 잇는다.  TWO TONE DRAWING

범위를 정한다

필통으로 쓰는 깡통, 잉크병, 그림 물감의 튜브, 가위. 테이프용 커터, 책 . 커피잔  등이 있는 자신의 작업테이블을 바라보라.  이 장면을 그리려고 하면 반드시 다음과 같은 문제에 부딪친다.

   무엇을 그려 넣을까? 무엇을 제외할까? 각 요소는 어떤 크기로 그릴까? 즉 ‘물체 ’와 '빈 공간’을 어떻게 배치할까?

 

 파인더를 쓰면 구성상의 문제을 단순화할 수 있다.

 

17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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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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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밍

트리밍은 배경이 종이의 가장자리에 이르면 반드시 행해지지만, 대담하게 구도를 잡는 한 방법이다. 과감한 결정이기에 일순 긴장하게 되기도 한다. 대상은 화면의 안이나 바깥에 있다. 모험적인 트리밍 방법을 택해서 제제의 중요한 부분을 가로질러 잘라내면 감상자가 훨씬 더 대상에 다가서게 되고, 배경을 해제시키는 역할도 한다. 대상의 일부만을 보임으로써 트리밍은 예술 작품에 추상성을 더해 준다. 감상자는 사물에 대한 의식이 희박해지는 대신에 형상 • 각도 • 톤에 대한 의식을 강화한다. 이와 같이 트리밍은 구도를 강조한다.

대담한 트리밍은 서양 미술사에 있어 근대적 변혁으로 등장했다. 일본은 우키요에와 사진에서 각각 영향을 받았다. 19세기 우키요에는 인물이나 건물을 비스듬히 배치하기도 하고 덮어서 가리기도 한 데다가 대담한 앵글로 트리밍을 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초기의 사진가는 화가를 모방해서 제재를 신중히 화면의 중앙에 배치하고 있었지만, 곧 -실수인지, 실험의 덕택인지 - 훨씬 대담한 방법으로 트리밍을 시작했다. 접근해서 클로즈업 사진을 찍기도 하고, 인물을 걷게 해서 사진틀을 들락날락하게도 하고, 정체 불명의 단면이 되도록 가장자리에서 잘라내기도 했다. 19세기 후반의 화가는 그 혁신에 흥분 해서, 그 수법을 자기네 작품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그 뒤로 화면의 가장자리를 이용하여 새로운 형상을 창조하는 방법은 예술의 일면을 이루게 되었다.

구도상의 세 가지 결정

1 . 구도는 가로로 긴 것이 좋을까 세로로 긴 것이 좋을까?

 

2 .그림과 바탕 중 어느 것을 넓게 하고 싶은가?

 

3 . 제재를 다섯 개 이하의 형상으로 환원할 수 있을까?

정반대되는 것에 걸친다

• 화면을 보지 않고 그리기를 하는 경우 등 화면을 쳐     다보지 않으면 오히려 더 잘 그리는 수가 있다.

• 타인의 것을 모사하거나 모방하는 것을 통해 자기      자신의 경향을   발견할 수 있다.

• 착각을 낳는 동시에 그것이 데생이란 것을 감상자가   생각 해내게 한다.

• 목표는 정밀 묘사이더라도 어떤 일면을 강조하는 것   도 좋다.

• 그림과 바탕을 이어서 공통의 형상을 만든다. 그 형      상은 어느 것이든 그림이나 바탕이 아니면서도 동시    에 양자가 다 그림과 바탕이 된다.

 

 대립하는 개념을 잇는 것, 즉 ‘걸치기’는 구도에 활기를 준다.

반복과 변화

데생 속에서 형상을 반복하는 방법을 용용하면 즐거운 시각적인 리듬이 생긴다. 그 형상에 개성과 변화를 주면 재미있는 대조적 요소를 리듬에 붙일 수 있다. 그게 바로 ‘걸치기’이다‘.  감상자는 앞뒤로 움직이면서, 통일된 전체도 보고 개개의 부분도 본다. 형상을 반복시키는 방법은 많이 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대체로 비슷한 부분을 그리는 것이다. 집 들이 모여 있는 것이나, 잎새들이 떨어진 나뭇가지들의 매스가 그 예이다. 소다수나 맥주의 병들을 여러 방향으로 늘어놓되 불규칙하게 간격(빈 용)을 주고, 세우거나 눕히기도 하여 배치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 같은 제품을 그릴 때에는 불규칙한 배치(측면 • 정면 • 반측면)와, 중간의 네거티브의 형상( 좁은 간격 ,넓은 간격 등)에 의해 변화을 줄 필요가 있다.

단순과 복잡

단순한 패턴에 겹치기를 시킨다는 것은 개개의 형상이나 개성적인 텍스처의 스트로크를 데생 안에서 찾아내 강조하는 것이다. 단지 두 개의 형상으로 이루어지는 구도를 생각해 보자.  널찍한 목초지와 맑게 겐 하늘 이런 구도는 그럴듯한 디테일을 첨가하지 않으면 흥미를 자아 내지 못한다. 만일 그 초원에 풀이나 클로버 떼, 야생의 꽃, 오래 된 오솔길 따위가 있어서 활기가 듬뿍 느껴지면 단순한 구도에 어느 정도 복잡성을 끌어들일 수 있다. 이런 것은 화가 앤드루 와이어스가 매우 교묘하게 다룬 문제이기도 하다.

복잡한 제재를 그릴 때에는 걸치기에 의해서 형상이나 톤을 단순화 또는 표준화할 수 있다, 폐품더미를 그린 다 치자. 정연하게 정리된 느낌을 어느 정도 유지하려면 형상을 변경시켜서 외광에 통일성을 갖게 하기도 하고 톤을 단조롭게 해서 폐품더미 전체를 훨씬 평평하게 하고 규칙성을 갖게 하면 된다. 첨가형이 야기시키는 혼란은 배경에서는 가능한 한 배제하도록 한다.  즉,패턴의 유사성을 강조하고, 격차를 줄인다. 폴 세잔은 복잡하고 불규칙한 것을 한결같은 구성체로 환원시킨 명인이었다. 잡함이 화면에 다양성과 풍부함을 더한다.

명료와 애매

복잡한 것을 골라 그린다. 물체의 정체를 분명히 알 수 있는 각도와 거의 식별이 불가능한 각도가 있음을 주의한다. 여기서는 제재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힘드는 각도를 택하되, 가능한 한 주의을 기울여 정밀하게 그린다.  즉, 애매와 명료에 다같이 걸치기를 한다. 양자가 균등하게 되도록 밸런스을 취한다. 1시간 지나면 성공했는지 어떤지 평가한다.  그런 데생이 애매한 쪽에 너무 치우쳐 있으면 대상의 정체를 보여 주는 텍스처와 디테일을 강조해 준다. 그 반대의 경우에는 조명을 바꾸어서 대상의 일부가 애매하고 어두운 부분으로 사라지게 한다. 이 제2단계에서는 20분 이상 소요.

균형과 불균형

랄프 왈도 에머슨에 의하면 ’활동(변화)과 정지(동일성)가 자연계의 제 1, 제2의  비밀이다. 이 비밀은 예술에도 해당한다. 우리들은 질서 • 안정 • 대칭성에 이끌리는 동시에 자유 • 활력  • 유동성에도 매력을 느낀다. 훌륭한 화면에서는 반드시 에머슨의 제 1 제 2의 비밀 들 사이에 창의가 넘치는 긴장 상태(혹은 밸런스)를 볼 수 있다.

  

실제적인 문제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감상자의 눈을  1. 화면속에 잡아 두고 싶다 2. 계속해서 움직이게 하고 싶다, 하는 것들이다. 대체로 창조적인 긴장 상태는 크기나 형상이 다른 요소들 사이에서 생긴다. 세밀한 형상은 그 위치, 콘트라스트, 감정적인 연상에 의해서 큰 형상을 안정시킬 수 있다. 그리고 강한 큰트라스트는 약한 콘트라스트 비해 쉽게 눈을 사로잡고, 고립된 요소는 비슷한 요소가 밀집해 있는 경우보다도 큰 의의가 있다. 

 

대칭과 비대칭, 질서와 무질서, 균형과 불균형 - 이런 말들의 짝에는 똑같이 기본적인 논리가 깔려 있다 . 미묘한 불안정는 구도에 유익하다.

 

정물의 풀 톤(full tone)의 데생을 자신이 좋아하는 제재로 그리고, 흥미있는 중심물 배치를 다음 두 군데 중에서 택일 한다

      l .종이의 중앙

      2 .종이의 가장자리 근처

       이 과제의 주안점은 흥미의 중심을 조건이 나쁜 위치에 놓아 둔 채 빛 음영 • 텍스처 패턴 그리고 다른 물체를 이용해서 잘 작용하게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l에는 어떤 자극을 2에는 안정성 을 첨가한다. 예비 스케치를 조금 해서 가능한 해결법을 찾는다. 그리고 최선의 해결법을 얻으면 화구는 자유로이 택하고 풀 톤으로그린다.

     소요 시간.약 1시간

 

적극적인 형상과 소극적인 형상

이 ‘걸치기’는 특히 인체 데생에 적합하다. 인체는 좌우 대칭인데,휴식의 자세인 경우에도 그 동작인 성질 역시 그림에 보이는 것같이 표현하고 싶어진다. 이것이 법칙은 아니라곤 해도 편리한 수단을 낳는 힌트임은 확실하다. 인체의 어느 한쪽 측면의 묘사를 단순 • 소심 • 소극적으로 하고, 그 반대쪽을 복잡하고 돌출되게 하고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다.

 

접선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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